북한인권박물관

2014년 발표된 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 전역에서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 행위가 국가기관에 의하여 조직적으로 자행되어 왔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북한인권 상황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암울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권문제 개선은 전 세계 모든 인류의 공통된 과제이고, 책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권 침해로 매우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는 북한 주민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고 반응해야 합니다.

북한인권박물관 설립에 대한 염원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으나,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컨퍼런스에서 장기 과제로 제시된 후, 2018년 추진 준비모임을 개최하면서 실질적인 설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2019년 2월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였으며, 공간을 마련하고 1차 회의를 개최하여 공식 명칭과 추진위원 선임, 향후 준비 일정을 확정하였습니다. 추진위원은 향후 국내외 관계 인사들의 참여를 통해 계속 확대될 예정입니다.

북한인권박물관은 여러 나라에 개설되어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경험을 수용하고, 북한인권의 특징들을 반영하여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은 막대한 비용과 준비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충분한 재원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는 박물관 건립에 앞서 2019년 10월에 온라인 기록관인 ‘북한인권라키비움’ 우선 개소하기로 결정하였고, 1년의 준비과정을 통해서 2020년 9월 여러분들에게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북한인권박물관의 공간을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려합니다. 더불어 인권 문제에 대한 공동체의 책임성을 확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구제와 보상, 책임 규명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