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38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3.11.30 11:42 분류 : 북한인권

[이슈브리핑 NO. 15-1] 독재의, 독재를 위한, 독재에 의한: 북한의 소프트 파워

독재의, 독재를 위한, 독재에 의한 : 북한의 소프트 파워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은 북한의 소프트 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지난 주차에는, 북한의 평양 문화어 보호법에 대해 다루어 보았는데요, 북한이 주민들로부터 철저히 감추고자 하는 바로 그 다양하고 무한한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삐라부터 시작해서 북한 인권 영화 또는 다큐멘터리까지 북한 관련 문화의 영역은 정말 무한한데요. 이 주제로 앞으로 2회차 동안, 총 3개의 에피소드로 풀어서 내용을 전달해 보려 합니다.

 

1부, 북한의 미디어 활용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북한의 매체 사용 역사를 사상교육과의 연결하여 집중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집권시기 부터 문화와 미디어의 영향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당시 북한 내 선전을 목표로 한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매체 등의 자료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극히 제한되어왔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이 검열을 당해왔기에 매체/문화 선택의 자유권이 없었고 현재에도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67년 5월 25일부터 8년 가량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내용을 제외한 온갖 책들을 멸종시킨 “도서정리사업”이 실행되었습니다. 도서정리사업은 북한의 대대적 검열, 문화말살작업으로 2차 대전 후 북한을 최악의 독재국가로 확립시키며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한 결정적 사건으로 역사 속에 자리잡았습니다.

 북한은 자체 제작물을 활용한 사상교육에 오랜 시간 힘써왔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폭군이 되는 법’ 시리즈 6편에서  김씨 정권이 북한 내에 막강한 권력을 차지하는 데에는 미디어의 역할이 필수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시청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김씨 일가를 스탈린, 히틀러와 같은 다른 극악무도한 폭군들 중 유일무이하게 3대 세습을 성공시킨  끝판왕으로 평가하였습니다. 북한의 상당한 수준의 문화 선전은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영화 제작을 시작으로 김씨 일가를 신격화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였습니다. 당시 잘나가던 국내 배우 최은희와 영화감독 신상옥을 납치해 영화를 찍게 하기도 했으며, 김정일이 태어난 지 3주 만에 걷기 시작했고, 날씨도 조종할 수 있다는 가짜 뉴스를 온 국민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가짜 뉴스가 아닌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당국이 온갖 자체 제작 선전물과 매체를 활용하고 언론 등 외부 정보 유입을 통제하며 북한 내 주민들에게 수십년간 사상 교육을 해온 결과였습니다.


이 밖에 BBC의 북한 영화에 관한 취재 내용에 따르면, 체제선전용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악역을 맡을 외국인, 특히 미국인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라면 학생이나 교수, 스포츠 강사 등 직업에 상관 없이, 모두 강제적으로 영화에 투입되기도 했다합니다. 그렇게 제작된 북한 영화들은 영화관에 가서 표를 구입해 보는 것이 아니라 주로 공장, 집단 농장 또는 군부대에서 상영되고, 또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 제작되는 영화들의 공통의 메시지는 오직 하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홍보하는 것이라는 점이라는 것 입니다. 거기다 자유로운 배우나 감독은 전혀 없습니다. 북한 내의 모든 영화인들은 전부 다 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며, 소속 기관에서는 배우나 감독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영화를 제작하는 모든 단계마다 공식 검열을 거칩니다. 당 정책과 맞지 않는 부분은 철저한 검열로 삭제하며 북한 내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가 각 시대의 당이 요구하는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니다.

 

문화의 사전적인 의미는 ‘정신적이거나 지적이고 예술적인 산물’입니다. 이처럼, 영화, 언론, 미디어, 음악 등 문화에 포함되는 이 모든 것들을 검열하고 차단한다는 것은 인간이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마저 차단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세계인권선언 제 19조에 명시된 것과 같이 북한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세계 시민들은  북한 주민들을 향해 1950년대부터  북한과 외부세계의 현실을 담고 있는 는 삐라(전단), CD, USB, SD카드 등을 보내 왔습니다. 

 

북한인권라키비움 <알려야 하는 것, 알아야 하는 것>은 이러한 그간의 활동과 관련해 지금 바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북한의 현실에 주목하며, ‘삐라’, ‘대북 방송’, ‘이동식 저장장치’와 같은 북으로 전달되는 정보와 매체를 연대기순으로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리보기:

전시 풀버전 바로보기:

알려야 하는 것, 알아야 하는 것 - 북한인권 라키비움 (nkhrlarchiveum.org)

 

오늘 소개해드린 다큐멘터리 ‘폭군이 되는 법’ 6편 ‘영원히 지배하라’ 중 북한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선전선동을 목적으로 한 북한 당국의 매체 활용에 대한 내용이 유익하였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북한 내의 소프트 파워 활용의 반대편에서 북한 외부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해온 영향력 있는 작품들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완벽한 폭군이 되고 싶다고?... “북한을 보https://www.bbc.com/news/world-asia-23251187라” (hankookilbo.com)

[내일을 열며]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법-국민일보 (kmib.https://www.bbc.com/news/world-asia-23251187co.kr)

BBC '북한 영화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소개 (voakorhttps://www.bbc.com/news/world-asia-23251187ea.com)

[북한 들여다보기] 北 영화는 남한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 월간조선 (chttps://www.bbc.com/news/world-asia-23251187hosun.com)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 북한영화 개요 | (unikorea.go.https://www.bbc.com/news/https://www.bbc.com/news/world-asia-23251187world-asia-23251187kr)

Ten things: North Koreahttps://vop.co.kr/A00001329995.html's film industry - BBC News

 

[리뷰]북한 영화 얼마나 아세요? https://vop.co.kr/A00001329995.html영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 민중의소리 (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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